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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드디어 터졌다! WC 가나전 연상케 하는 환상 헤딩골, 전북 울산에 2대0 완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두 번째 '현대家 더비'에선 전북 현대가 활짝 웃었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8분 조규성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신승을 거뒀다.

전북은 6승3무7패(승점 21)를 기록,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울산은 올 시즌 3패(12승2무)째를 당했지만, 승점 38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이날 전북은 브라질 삼총사 구스타보-안드레 루이스-하파 실바를 총출동시켰다. 반면 울산은 햄스트링 부상을 한 김영권의 대체자로 김기희를 택했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잡아갔다. 탄탄한 중원 조직력을 앞세워 볼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전반 9분 박진섭의 헤딩으로 포문을 연 전북의 수비조직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15라운드까지 제주와 함께 최소실점 팀이었다.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다. 전반 23분에는 바코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전북 하파 실바와 구스타보의 슈팅이 연달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다 전북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0분 안드레 루이스가 공을 쫓아가다가 넘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를 요청할 정도였다. 결국 송민규와 교체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하파 실바와 조규성을 교체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후 치열한 중원싸움을 하던 도중 후반 19분 울산이 아쉽게 선제골을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의 크로스가 문전에서 루빅손의 머리에 맞지 않고 수비수 구자룡의 허벅지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지만 살짝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양팀은 후반 20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북은 오재혁 대신 문선민, 구스타보 대신 아마노 준, 울산도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교체했다.

전북은 후반 31분 왼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규성이 발을 갖다댔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8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노 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헤딩 슛을 연상케했다.

이후 전북은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는데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다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넣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송민규-문선민의 논스톱 패스를 마지막 문선민이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