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역이나 마찬가지인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트레블에 성공한 클럽이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그 위업에 성큼 다가섰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FA컵 결승전 상대는 바로 맨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에릭 텐하흐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3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2022~2023 FA컵 결승 격돌한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이 매치업을 두소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역사적인 트레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면서 동시에 1999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세운 업적에 필적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표현했다.
맨유로서는 자신들의 유일무이한 업적을 맨시티가 달성할 수 없도록 필사적으로 막아서야 할 동기가 충분하다.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고 지난 6시즌 중 5차례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게다가 올해는 3연패였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는 통산 3번째다. 앞선 1회와 2회는 모두 퍼거슨의 맨유(1999~2001, 2007~2009)였다.
올 시즌 전력만 두고 보면 맨시티가 월등하다고 평가할 만하다. 텐하흐 감독이 맨유를 매우 성공적으로 부활시켰지만 맨시티는 이미 완성된 팀이다.
공격진 무게감이 차이가 크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엘링 홀란드를 필두로 잭 그릴리쉬, 케빈 데브라위너, 베르나르도 실바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맨유는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버티는 중원은 동등한 싸움을 펼치리라 기대할 수 있지만 최전방이 아쉽다. 마커스 래쉬포드 외에는 맨시티 수비진을 위협할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다. 유망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나 임대생 부트 베호르스트는 역부족이다.
한편 더 선은 맨시티의 3대1 승리를 예측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