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무적LG'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플럿코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말 김현수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5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5월 2일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시리즈를 시작으로 이번 롯데와의 시리즈까지 한달 내내, 9개 시리즈 전부 위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연승과 연패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 아니라 꾸준히 위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
시즌 첫 '엘롯라시코'는 혈전의 연속이었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깔끔하게 LG의 위닝으로 마무리됐다. LG 홈경기 기준 2018년 6월 한화 이글스전 이후 5년만의 '평일 3경기 연속 2만 관중 돌파'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시리즈다. 이날도 총 2만2020명의 야구팬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다.
잠실구장에 메아리친 '무.적.L.G' 만큼이나 막강한 LG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LG는 1회말부터 롯데 선발 반즈가 미처 감을 찾기도 전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의 좌전안타 때 롯데 좌익수 황성빈의 실책으로 무사 2,3루가 됐다. 최근 부진했던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깔끔하게 선취점이자 이날의 결승타. 이어진 2사 2,3루에서 '5월의 사나이'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0이 됐다.
2회와 5회, 홍창기가 잇따라 반즈의 견제에 걸리며 아웃됐지만, LG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문성주가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기어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음 타자 오스틴의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는 1타점 2루타로 5점째. 확정 투베이스인 만큼 문성주의 도루가 없었다면 2,3루 될 상황이었다.
롯데는 4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노진혁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그외 플럿코 상대로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8회초 정우영을 상대로 김민석의 2루 도루에 이은 박승욱의 빗맞은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8회말 문보경 오지환의 연속 3루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LG는 9회초 등판한 함덕주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2시간반만에 끝난 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