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마추어 때 봤던 선배였는데…' 전력분석 완료, '라이언킹'의 후예 '첫 홈런' 터졌다 [SC 퓨처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한결(19·NC 다이노스)이 프로에서 짜릿한 첫 손맛을 봤다.

박한결은 지난 30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무사 1,2루에 타석에 선 박한결은 2S로 불리한 불카운트였지만, 이승민의 3구 째를 완벽하게 공략했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박한결은 5회에도 안타 한 방을 더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모교 경북고를 졸업한 박한결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시절 뛰어난 타격 재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학년 때에는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했고, 3학년 때에는 홈런 4개를 친 가운데 타율 3할1푼5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3학년 때 때려낸 안타 중 2루타 이상이 15개로 장타율이 0.596에 달했다.

비록 퓨처스리그지만, 첫 홈런을 때려내면서 박한결은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

박한결은 구단 퓨처스팀 SNS를 통해 "최근에 경기에 출전해서 타격할 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타격 코치님과 함께 타격폼을 조금 수정해 경기를 나가고 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잘 쳐서 어려운 상무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그는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고 힘으로 자신 있게 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기록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홈런 배경에는 확실한 전력 분석 효과가 있었다. 그는 "상대 선발투수(이승민)가 아마추어 때 봤었던 선배였는데 상대 투수와 동기인 (김) 범준이형에게도 시합 전부터 잘 던지는 구종에 대해 물어봤었다. 홈런을 치고 더 자신감이 생겨서 멀티 히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한결은 "그동안 타격이 너무 맞지 않아서 결과를 내야 된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 기회를 주셔서 경기를 나갔는데 내가 못 치면 팀이 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계속 감을 찾으면서 팀에 도움도 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타격과 함께 수비도 오규택 코치님과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본기를 신경 쓰다 보니 좋은 수비도 나오는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