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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국민들 힘든데, 심장이 쿵'…박명수→이윤지, 재난문자 오발령 소동에 조마조마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스타들도 재난문자 오발령 소동을 꼬집었다.

31일 오전 6시경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가 울렸지만, 10여 분 뒤 오발령이라고 정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경보 사이렌이 울려 출근길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스타들도 불안했던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는 이날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오발령 소동을 언급했다. 특히 처음 울린 재난 문자 내용에 대해 "재난 문자 받고 '방공호 어딨어?'라고 했다. 자다 말고 방공호를 어떻게 알겠느냐. 이런 일이 있으면 방공호나 대피할 곳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각별히 좀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 국민들 힘드니까"라고 당부했다.

작가 허지웅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는 허지웅은 "우리가 위급 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배우 이윤지 역시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심장이 쿵 했으리라. 두렵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남겼고, 방송인 최희 또한 개인 계정에 "경보 문자에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라.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적었다.

DJ소다도 재난 문자 내용을 지적했다. "다음부터는 어디로 대피할지도 알려달라"는 그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연락되는 사람들도 없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포털 사이트도 접속이 안 되고 정확한 기사도 안 나오고 이유도 모른 채 내용 없는 속보 기사만 계속 검색하면서 한 시간을 공포에 떨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남쪽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6시 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고,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경계경보는 적의 지상공격 및 침투가 예상되거나 적의 항공기나 유도탄에 의한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경보다. 이어 약 10분이 지난 오전 6시 41분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바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대피 방법 및 장소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은 재난 문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상황이 파악되기 전 일단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절차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