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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절반이나 차 있네' 불안보다 희망 언급한 사령탑, 지각합류 외인 괴력투 속 의미 있는 +1 '완벽한 투구였다'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22승22패로 딱 5할 승률 5위를 달리고 있었다. 갈림길에 선 반타작.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선 심정은 어땠을까.

"불안보다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어요. 와이드너 선수가 부상을 털고 선발진에 합류한 것 만으로도 기대감이 듭니다. 4월도 투수력으로 버텼지만 선발진이 재조정되면서 조금 더 탄탄해 지고, 득점력을 조금만 더 높인다면 더 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반의 물이 담긴 물컵. 사령탑은 "절반 밖에"가 아닌 "절반이나"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성장중인 팀을 바라봤다.

그 긍정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참이다.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주중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에서 테일러 와이드너의 KBO 데뷔전 완벽투와 타선 집중력에 힘입어 5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3승22패를 기록하며 5할 +1에 진입한 NC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26일 한화전 이후 2경기 만에 4위로 올라섰다. 앞으로의 파란을 예고하는 5할 승률+1이었다.

개막 전 허리 부상으로 1군에 지각 데뷔전을 치른 신입 외인 테일러 와이드너가 지배한 경기였다.

선발 6이닝 동안 22타자를 상대로 98구(스트라이크 66구)를 던지며 단 2안타와 4사구 2개, 탈삼진 9개로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151㎞를 기록한 패스트볼(50구)에는 힘이 넘쳤고, 움직임도 심했다. 반대궤적의 체인지업(28구)과 슬라이더(20구)가 춤을 추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진욱 김시훈 이용찬이 7,8,9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와이드너가 눈부신 호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2회말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박세혁이 윤형준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원활하지 못했던 중계 플레이를 틈 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4회말 대거 4득점 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윤형준의 두 타석 연속 2루타와 4사구 2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박민우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선발 와이드너 선수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데뷔 첫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4회 윤형준 안타로 시작한 4득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내일 경기도 좋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