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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9'에 한 걸음 다가선 김은중호, '남미' 넘어야 기적 보인다[U-20월드컵]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남미를 넘어야 기적이 보인다.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한 김은중호 앞에 '축구 대륙' 남아메리카(남미)가 기다린다.

2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비아와의 2023년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2무 승점 5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내달 2일 에콰도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유럽(프랑스), 북중미(온두라스), 아프리카(감비아) 대륙의 팀을 줄지어 상대한 한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남미팀을 만났다.

이번 대회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에콰도르쪽이 아무래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한국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팀들은 조별리그부터 강세를 보였다. 역대 가장 많은 남미 5개국이 전원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브라질은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남미 5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1승1무3패. 유럽 강호 프랑스가 조기 탈락한 가운데, 남미의 기세가 가장 좋다.

U-20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 1, 2위는 아르헨티나(6회)와 브라질(5회)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트로피 합은 다른 대륙 국가들의 우승 합과 똑같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에선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남미팀이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22번의 대회 중 6번 뿐이다.

그 중에 2019년 폴란드 대회가 있다. 정정용 현 김천 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강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준우승 신화'를 썼다.

바통을 건네받은 김은중 감독이 4년 뒤에 열리는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쓰기 위해선 남미의 벽을 넘어야 한다.

에콰도르를 꺾으면 8강에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승자와 격돌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올라올 경우 한국은 상대의 홈 어드밴티지와도 싸워야 한다.

대진상 준결승에선 콜롬비아, 결승에선 브라질, 우루과이 등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 전에 에콰도르부터 쉽지 않은 상대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었다. 최종전 피지전에서 U-20 월드컵 역대 최다골차 승리 3위에 해당하는 9대0 대승을 따내며 막강화력을 뽐냈다.

최근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2017년 한국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2019년 폴란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또 한번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폴란드 대회 4강에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