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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해, 대답 안 해?, 왜 안 봐?'…3분만에 30개 넘는 메시지 보낸 여자친구

연인들 사이에서 '연락 빈도' 문제로 다툼을 펼쳤다는 사연과 연락 문제로 고민이 많다는 사연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연인 관계에서는 '연락'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자친구가 한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대답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 차례 받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집착녀 카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남성이 여자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방을 캡쳐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사연의 전말은 이러했다. 사진 속 글쓴이의 여자친구는 글쓴이에게 "(밥을)집에서 먹을 것이냐.", "친구 만날 것이냐. 나는 엄마와 밥을 먹으러 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왜?"라는 질문을 한 뒤 "그래라"라고 적힌 이모티콘만 보냈다.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느낀 글쓴이의 여자친구는 결국 "대답해라.", "왜 안보냐.", "집 아니잖아", "버스면 휴대전화를 볼 수 있지 않냐.", "나 정말 어지럽다.", "일부러 안 보는 것이냐."라며 카카오톡을 수십 차례 보냈다.

글쓴이의 여자친구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는 30개가 넘었다. 놀라운 점은 약 3분만에 30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결국 글쓴이는 여자친구에게 "편의점이야."라고 남겼고, 여자친구는 "알았어요."라는 답변을 하며 일단락되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정말 어지럽다. 진짜 안 당해보면 모른다.",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2분만에 저렇게 수십 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이냐.", "카카오톡을 보낸 지 고작 1~2분밖에 안 되었는데 대답 안 해준다고 저러냐.",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사는 동안 대답을 못한 것이 잘못이냐.", "전화기를 24시간 동안 붙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우 2분 만에 저러는 게 숨막힌다."라며 지나친 연락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친구 만나는지 대답만 해 주면 끝인데 왜 대답을 안 하냐.", "집착녀가 아니라 대답을 똑바로 한 번만 하면 저렇게 카카오톡을 보내겠냐.", "친구 만나러 가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는 것은 여자친구를 무시하는 것이다."와 같이 글쓴이의 대답이 잘못 되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