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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 자신만만 무인도行…'이정도일 줄 생각도 못했다' 생존 걱정 '깜짝'('지구마불')[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노홍철, 주우재, 주현영이 스케일이 한 층 업그레이드된 곽빠원의 무인도, 유럽 여행기에 과몰입하며 여행욕구를 불태웠다. 빠니보틀의 처절함과 분노의 무인도 생존기부터 원지의 일타 파리 여행, 곽튜브의 핀란드 겨울왕국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ENA '주사위 한 번에 대륙이동-지구마불 세계여행'(연출 김태호 김훈범 작가 최혜정, 이하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의 무인도, 유럽 여행기가 그려졌다.

최고의 1분은 무인도에 들어간 빠니보틀이 필수템인 무인도 생존 키트가 묻힌 쪽지를 발견하는 장면이다.

2라운드를 마친 곽빠원은 세 번째 행선지를 결정하기 위한 주사위를 던졌고, 각각 무인도, 이탈리아, 핀란드로 정해졌다. 특히 여행 크리에이터 3인 중 처음으로 무인도에 입성하게 된 빠니보틀은 "무인도 경험이 있고, 개인 텐트도 가지고 있다. 전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듣던 주우재는 "나도 무인도 경험이 있다"라면서 빠니보틀과 무인도 경험 원조 배틀을 벌여 웃음을 유발했다.

탄자니아에서 출발한 빠니보틀은 총 비행기 경유 4회, 배를 타고 무인도로 향했다. 그는 "아프리카 갔다가 갑자기 동남아시아, 유럽 가는 건 개인 콘텐츠를 찍을 때는 흔치 않다. '지구마불'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렬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무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생존에 필요한 식량이 있는지 정찰했다. 그러나 먹을 수 있는 건 파인애플 하나뿐이었고, 빠니보틀은 "이 정도일 줄 생각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노홍철은 "이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던 중 빠니보틀은 무인도 생존 키트를 모래사장에 숨겨뒀다는 쪽지를 발견했고, 모래사장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존 키트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고, 빠니보틀은 "여기 있는 거 맞아?"라면서 분노했다. 여기에 불 피우기까지 실패하면서 그는 현타를 느꼈고, 3MC는 안타깝게 지켜봤다. 실패의 연속이었던 빠니보틀을 무인도로 안내한 가이드가 구세주로 등장했고, 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생존 키트를 발견했다. 빠니보틀은 분노의 육두문자를 발사해 초토화시켰고, 노홍철과 주우재, 주현영은 "그럴 수 있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빠니보틀은 무인도에서 운명의 주사위 게임을 펼쳤다. 총 3번의 기회 중 주사위 두 개가 같은 숫자가 나오면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현실판 부루마불 룰에 3MC는 감탄했다. 기적적으로 3번째 시도 끝에 주사위 더블이 나오자, 빠니보틀은 행복 미소를 발사했다. 그는 저녁 한끼 식사를 보상받으며 무인도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노홍철은 "빠니보틀 여행기를 보면서 처음으로 따라하지 않고 싶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밝혀 폭소케 했다.

원지는 험난한 방글라데시, 마다가스카르 여행기를 마치고 유럽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는 "3라운드 주사위를 던지기 전부터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이번에는 돈을 아낌없이 쓰는 '부르주아마불'을 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로마로 가기 전, 경유지 파리에 도착한 그는 6시간 동안 루브르 박물관부터 에펠탑까지 주요 스폿 기념사진 촬영만 찍고 빠지는 '미니 파리 관광' 여행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우재는 "속성으로 끝냈다"라고 감탄했다.

이탈리아 첫 방문을 앞두고 원지는 '부르주아마불' 공약을 위해 중세시대 감성을 담고 있는 로마 호텔을 예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원지의 바람과 달리, 호텔 측의 실수로 인해 방글라데시,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다시 한번 제작진과 한 방에 투숙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해 깜놀하게 만들었다. 원지는 "'합숙이 운명이다"라고 좌절했고, 곽튜브와 노홍철, 주우재는 고의 아니냐며 원지를 몰이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빠니보틀은 여행하면서 겪은 숙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숙소 측에서 알려준 주소를 찾아갔는데, 숙소가 없었다. 알고 보니 숙소를 잘못 기재했는데, 이런 경우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곽튜브는 "여행하면서 제일 많이 겪었던 게 숙소 문제였다"라고 덧붙였고, 원지 또한 "내가 '지구마불'하면서 겪고 있지 않냐"라고 격하게 동의했다.

곽튜브는 탄자니아와 정반대의 계절에 접어든 핀란드로 날아갔다. '겨울왕국' 사리셀카 마을에 가기 전 경유지인 헬싱키 숙소를 예약한 그는 난생처음 접한 무인 체크인 시스템에 진땀을 흘리는 등 '숙소 체크인 지옥'에 갇혔다. 심지어 인기척마저 없어 모두를 긴장케 했고, 곽튜브는 "방탈출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우크라이나 투숙객의 도움을 받아 3시간 만에 체크인을 해 한숨 돌렸다. 곽튜브는 "원래 계획은 헬싱키 시내 구경이었는데 여기서 하루를 날렸다"라고 하소연했다.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사리셀카로 이동한 곽튜브는 눈으로 가득 찬 풍경에 "이게 핀란드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매서운 한기를 온몸으로 느낀 그는 황급히 옷 한 겹을 껴입으며 극지방의 추위를 전달했다. 이어 곽튜브는 하늘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 이글루 호텔을 공개해 찐 감탄을 불러 모았다. 그는 "사진만 보다가 실제로 뭐가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개인채널에서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지구마불'에서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곽튜브는 핀란드식 사우나 체험에 나섰다. 그는 사우나실에 함께 들어가게 된 스페인 관광객과 소통을 시작했으나, 몇 마디 이어가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어색한 상황 속에 스페인 관광객과 뜻밖의 사우나 버티기 A매치를 펼쳐 폭소케 했다. 이어 밖으로 나가 눈밭에 몸을 구르는 모습으로 시선 강탈했다. 곽튜브는 "혈액순환에 좋다. 러시아 유학 시절 러시아 사람들이 해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오드리 헵번으로 깜짝 변신한 원지와 핀란드 산타마을을 방문하는 곽튜브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곽빠원의 4라운드 행선지 및 이들과 콘텐츠 대결을 붙게 된 메기의 정체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