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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황선우,자유형200m 1위X이호준 0.34초차 2위! 계영800m AG첫金 향한 '톱4' 불꽃승부[2023경영국대선발전]

'수영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가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도 1위를 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29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KB금융코리아 스위밍챔피언십 2023년 경영대표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36의 호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은메달 당시 세운 한국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1분44초47)에는 못미치는 기록. 무엇보다 2위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의 약진이 눈부셨다. 막판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며 황선우에 불과 0.34초 뒤진, 1분45초70으로 2위, 김우민(강원도청)이 1분46초1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양재훈(강원도청)이 1분48초13,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의 압도적 레이스만큼 인상적인 건 이 종목 동료 선후배들의 가파른 성장세다. 남자 자유형 200m는 이번 선발전 최대 격전지였다. 황선우를 앞세운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사상 첫 결선행, 한국신기록(황선우,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7분06초93)과 함께 최종 6위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멜버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에선 결선 4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사상 첫 계영 800m 금메달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 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1998, 2002, 2006, 2010년까지 4연속 동메달, 4년 전 자카르타에선 싱가포르에 1초11 밀린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자유형 200m 1~4위가 계영 멤버로 추천되는 만큼 28일 예선전부터 뜨거운 기운이 감지됐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시 주전, 후보 모두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10~20대 청춘들의 피 튀기는 톱4 전쟁, 예선 1위 황선우(1분46초45)부터 8위 '막내' 김준우(서울 광성고·1분50초83)까지 모두 1분50초대 이내를 기록했고,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 허원서(인천광역시청), 양재훈 등 6명이 '50초 벽'을 깼다. 지난해 선발전 예선에서 황선우가 유일하게 48초대, 이호준, 김우민 등 단 3명만 50초 안으로 들어왔던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약진. 이날 결선에선 세계선수권이 가능한 국제연맹 A기록 1분47초06을 통과한 선수가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등 무려 3명에 달했다. 8위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50초 벽'을 깼다.

심지어 황선우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이호준은 세계랭킹 2위 기록. 레이스 직후 황선우는 "좋은 기록이 나와 기쁘다. 제 기록도 기쁘지만 (이)호준이형, (김)우민이형 기록이 잘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4명의 기록을 합치면 7분4초대 이내인데 계영 턴이 더해지면 더 단축할 수 있다. 후쿠오카세계선수권 계영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기록"이라며 반색했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감독은 "황선우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특히 4번째 영자 자리를 두고도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표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호준이 상승세였다. 45초대 선수가 한 명 더 나와서 기쁘다. 줄곧 첫 영자로 썼던 황선우를 앵커(마무리 영자)로 쓸 수 있어 전술 운용의 폭이 커진다. 이 기록이면 세계선수권 포디움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기록을 단축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영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역사를 목표 삼은 대한수영연맹은 예·결선에 서로 다른 선수 조합을 운영, 베스트 멤버의 체력을 아끼고 최선의 레이스를 펼치도록 계영 800m 출전 쿼터를 6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대한체육회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200m 기록 추이

2019년 8월 23일=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1분51초86

2019년 10월 7일=제100회 전국체전=1분47초69

2020년 10월 14일=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

2020년 11월 19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92(주니어세계신)

2021년 5월 1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4초96(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5일=도쿄올림픽 예선=1분44초62(한국신·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7일=도쿄올림픽 결선=1분45초26(7위)

2022년 3월 27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79

2022년 6월 21일=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결선=1분44초47(한국신·은메달)

2022년 10월 10일=제103회 전국체전=1분44초67(1위·대회신)

*종전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박태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세계최고기록=1분42초00(파울 비더만, 독일,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