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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스페인 '39년 빌런'으로 전락한 SON의 '신흥 절친', 평점 3의 굴욕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손흥민과 'ET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페드로 포로가 고개를 푹 숙였다.

스페인 대표인 포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조별예선 A조 2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스페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멈췄다. 그 부진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물러나고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라 푸엔테 감독은 26일 데뷔전에서 노르웨이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코틀랜드전에선 실험 차원에서 무려 8명이나 변화를 줬다. 포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포로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 결승골을 헌납했다. 스코틀랜드의 패스를 가볍게 따내 드리블하다 그만 넘어졌다. 그 볼을 낚아챈 앤디 로버트슨이 침착하게 컷백 크로스를 연결했고, 스콧 맥토미니가 골네트를 갈랐다. 맥토미니는 후반 6분에는 두 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스코틀랜드는 1984년 11월 3대1 승리 이후 39년 만에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스페인은 유로 예선에서 2014년 10월 슬로바키아전(1대2 패) 이후 9년 만의 패배를 기록했다.

포로는 평점에서도 굴욕을 맛봤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포로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낮은 3점을 부여했다. 비교가 안됐다. 맥토미니가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은 가운데 스코틀랜드 선수 대부분의 평점은 8.5점이었다. 스페인도 5점에서 6.5점 사이였지만 포로만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포로에 대해 '미끄러지며 스코틀랜드 선제골 허용하며 팬터마임의 빌런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포로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손흥민과는 '신흥 절친'이다. 손흥민은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후 포로와 'ET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