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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혼도 질렸나…예능가, 이제 ★연애 시켜주기 골몰中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남의 이혼사에 집중하던 예능이 이제 연애 시켜주기에 재미를 붙였나보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젊은 스타들의 애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이다. 이미 모태범 임사랑 커플을 탄생시킨 '신랑수업'은 또다른 커플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미녀 아이스하키 감독으로 유명한 안근영 감독과 김용준의 만남이 그려졌다. 김용준은 '자만추'(자연스런 만남 추구)를 추구한다고 밝히며 안 감독에게 아이스하키 레슨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누가봐도 방송이 주선한 소개팅이었다.

아이스하키 레슨 후 김용준은 애프터 식사를 신청하고, 안 감독은 "네~"라며 수락했다. 이후 문래동 '핫플'에 도착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눌수록 '쿵짝'이 맞아 모두에게 '대리 설렘'을 폭발시킨다.

연애 예능이 관심을 모으자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도 태세를 전환했다. 주로 솔로 남성들의 홀로살이에 집중하던 '미우새'는 이상민을 비롯해 탁재훈 임원희 김준호 등 이른바 돌싱남들의 입담에 재미의 포커스를 맞췄고 결국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론칭했다.

하지만 김준호가 동료 개그맨 김지민과 열애 사실을 밝히며 김준호와 김지민의 열애 포인트로 초점이 옮겨갔다. 그리고 결국 이상민도 연애 대열에 들어서게 할 참이다. 26일 방송한 '미우새'에서는 김준호가 이상민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민에게 "민경이 지인 중에 괜찮은 친구가 있어"라며 이상민의 생애 첫 소개팅을 주선했다. 김준호는 떨려 하는 이상민에게 "그게 뭔지 알아 형? 설렘이야"라고 연애 선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이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 "룰라 얘기 절대 하지마"라고 훈수했고, "향수 좀 뿌려. 이거 지민이가 선물해준 건데 지민이가 내 몸에서 맨날 이 냄새만 났으면 좋겠대"라고 자신만의 연애 비법을 코치하며 이상민에게 직접 향수까지 뿌려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후 등장한 소개팅녀는 85년생 김유리 씨로 73년생인 이상민과는 12살차였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라고 밝힌 그는 이상민이 "한번 갔다왔다"고 말하자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하며 "부모님도 알고 계신다.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이상민이 빚 청산 계획에 대해 말하자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려요"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작사가 100곡, 작곡이 80곡 정도 있다. 사후 70년까지 저작권료가 들어온다"고 어필했다. 이날 이상민은 김유리 씨를 집까지 데려다주기까지하며 호감을 표현했다.

이같이 연애 예능들은 이제 스타들의 연애까지 주선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얼굴이 알려진 스타의 연애를 엿본다는 쾌감에 설렘 세포까지 자극한다는 평이다.

하지만 연애 예능은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7월 TV CHOSUN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2)를 통해 13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한 배우 오창석과 모델 이채은 커플은 최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연애 같았으면 조용히 넘어갔을 일이지만 '연애의 맛2'라는 방송을 통해 성사된 커플이라 결별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들의 연애 과정에 관심을 가졌던 팬들은 이들의 결별 소식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돌싱글즈3'에 출연했던 이소라 역시 불륜 논란에 휩싸이며 최동환과의 연애사가 계속 관심을 모으고 있고 조예영 역시 한정민과 연애사가 고스란히 중계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