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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까지 좋잖아' 토트넘, 나겔스만 감독이 최적의 선택인 이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가격 경쟁력마저 매력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새 감독으로 누가 선택될 지 관심이 뜨겁다. 아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이 공식 발표된 건 아니지만, 이미 구단은 콘테의 해임을 확실히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과연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누가 선임될 지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뜨거운 관심사다.

과거 토트넘을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필두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바에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줄리안 나겔스만(35) 감독이다.

잠재적 감독 후보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나겔스만이 물러난 B.뮌헨 감독 자리로 공식 부임하면서 나겔스만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고, 현재는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전술, 가시적 성과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겔스만이 토트넘 수뇌부로부터 또 하나의 가산점을 받게될 요소가 영국 언론에 의해 조명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지는 26일(한국시각) 나겔스만의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나겔스만을 잡으면 수백만 파운드를 아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돈을 아낀다는 건 상대적인 비교 때문이다. 전임 콘테 감독은 연봉으로 1500만파운드(약 239억원)를 받았다. 이는 EPL내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만이 콘테 감독보다 많이 받는다.

그런데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에서 받은 연봉은 900만유로, 약 792만파운드로 콘테의 거의 절반 밖에 안된다. 때문에 토트넘이 나겔스만을 선임해 연봉을 올려주더라도 최소 수 백만 파운드는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나겔스만은 뮌헨에서 해임되면서 FA로 시장에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연봉 협상만 잘 진행하면 된다. 무엇보다 콘테에 비해 나이가 어린 탓에 경력이 적지만, 최근 이룬 업적이나 팀 운영에 관한 능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 입장에서는 전임 감독 연봉의 거의 절반 수준에서 유능한 젊은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성비'를 따지면 '갑'이다. 토트넘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