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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쇼킹한 이변' '18위'덴마크,'115위'카자흐에 역전패[유로2024 예선]

"믿을 수 없는 장면. 쇼킹한 역전패."

'FIFA랭킹 115위' 카자흐스탄이 'FIFA 18위' 덴마크를 잡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26일 친선전에서 모로코에게 패한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결과다.

덴마크는 26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3골을 내리 내주는 참극 속에 카자흐스탄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은 예상대로 덴마크의 분위기였다. 에이스 회이룬이 펄펄 날았다. 전반 21분 회이룬이 주장 사이먼 키에르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후 골키퍼가 나온 틈새를 노려 왼발 칩슛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36분 오른발로 또 한번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덴마크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 반전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26분 요나스 빈드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카자스흐탄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박티야르 자이누트디노프가 가볍게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안방에서 기세가 오른 카자흐스탄, 후반 41분 아슈하트 타기베르겐이 쏘아올린 장거리 원더골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기적같은 동점골로 2-2. 그리고 불과 3분 뒤인 후반 44분 아바트 아임베토프가 택배 크로스에 이은 짜릿한 헤더로 경기를 뒤집으며 3대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 20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격한 세리머니로 옐로카드를 받은 아임베토프는 경기 막판 두 번째 파울을 받으며 경고누적 퇴장으로 10대11의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카자흐스탄은 남은 시간을 잘 견뎌내며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덴마크 매체 코펜하겐 포스트는 '엄청난 쇼크, 카자흐스탄이 유로2024 예선에서 덴마크에 역전승했다'고 대서특필했다.

'2014년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메니아에 0대4로 패한 이후 중앙아시아 언더독에게 또다시 2대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고 평했다. '카자흐스탄이 세계 100위 내 팀과의 평가전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4년 전인 2019년 3월21일 스코틀랜드전 3대0 승리'라면서 '카자흐스탄은 유로2020 예선에서 한수 아래 산마리노에게 거둔 2승과 스코틀랜드전을 포함, 총 3승을 기록하며 탈락했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3무5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었다'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