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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네!' 투헬-추포모팅, 뮌헨에서 재결합 '질긴 인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5) 후임으로 바이에른뮌헨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49)이 부임 첫날 한 행동 중 하나는 라커룸에서 특정 선수의 유니폼을 만지작거린 일이다.

바이에른 시설을 둘러보던 투헬 감독은 13번 유니폼이 걸려있는 자리로 향해 유니폼을 만지며 "유감스럽게도 벌써 3번째 코칭"이라고 조크,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을 폭소케 했다.

바이에른 13번의 주인은 카메룬 출신 스트라이커 에릭 막심 추포모팅(33)이다.

투헬 감독과 추포모팅은 첫 만남은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마인츠05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2년 뒤인 2011년 함부르크에서 뛰던 추포모팅을 영입했다.

추포모팅은 투헬 체제의 마인츠에서 주전 공격수로 빠르게 자리재김해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 두 차례에 걸쳐 분데스리가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둘은 2014년 나란히 계약만료로 팀을 떠나며 '첫번째 작별'을 했다.

추포모팅은 샬케를 거쳐 2017년 잉글랜드 클럽 스토크시티에서 뛰었고, 투헬 감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르트문트를 맡아 2016~2017시즌 DFB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투헬 감독은 2018년 5월 파리생제르맹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석달 뒤 추포모팅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두번째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 추포모팅은 PSG에서 주전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아탈란타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했다. 이 시기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추포모팅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PSG와 작별했다. 투헬 감독도 얼마지나지 않은 2020년 12월 구단과 대립 끝에 파리를 떠났다. 투헬 감독은 2021년 1월 빠르게 재취업했다. 첼시를 맡아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2년 9월, 새 구단주와 이적에 관해 충돌한 뒤 경질됐다.

추포모팅은 2020년 10월 지금의 바이에른과 단기계약을 맺었다.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 컵포함 9골을 몰아넣었다. 연장계약을 체결한 올시즌 현재 리그 17경기에서 10골을 꽂았다. 자말 무시알라(11골)에 이은 팀내 득점 2위다. 절정의 컨디션에서 투헬 감독과 다시 만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