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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유망주 이탈→5연패 탈출' 사령탑의 기쁨 '오늘 같은 날 승리해 기쁘다' [창원승장]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날인데…"

핵심 유망주의 갑작스런 이탈. "원팀으로 이겨내겠다"는 사령탑의 말이 현실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지난 3월 14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열흘간의 5연패(1무)를 끊어낸 귀중한 승리다. 특히 1회부터 3점을 먼저 내주고도 추격전 끝에 뒤집고, 동점을 허용했다가도 이겨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 경기전까지 타율 1할5리로 부진했던 잭 렉스의 시범경기 첫 홈런, 안치홍의 역전포, '6할타자' 안권수의 맹타로 이어지는 공격 흐름도 돋보였다.

특히 전날 5년차 핵심 유망주였던 서준원의 이탈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담긴 하루였다. 경기전 래리 서튼 감독은 서준원의 미성년자 대상 범법행위로 인한 방출 소식을 전하며 "모든 KBO리그 관계자와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서준원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목이 메어 말을 더듬는 등 속상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이런 어려움을 계기로 오히려 한 가족으로서 이겨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사령탑의 일성을 선수단이 보여준 승리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오늘 같이 분위기가 좀 처질 수 있는 날 승리해 기분이 좋다. 투수진, 공격, 수비 파트별로 잘 어우러진 원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즈는 잘 던졌지만 제구력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투구 효율성도 더 높여야한다. 불펜자원들은 우수한 피칭을 했으며, 렉스와 안치홍의

홈런이 팀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또한 오늘 경기의 값진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오늘은 1회부터 9회까지 수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부산에서의 홈경기를 하기전 원팀으로 이긴 경기라서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