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팀을 탈퇴할 당시를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선예는 지난 2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6화에 조권과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선예는 "현역 아이돌(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중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최고의 배신자가 됐다"고 웃었다. 이에 조권은 "선예는 박스 안에 있던 그 틀을 뚫고 나와준 사람이다. '기혼자는 아이돌을 할 수 없다'는 틀을 깨준 사람이 선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권이 "아이돌은 결국에는 하나의 아티스트, 하나의 아이콘이 돼가는 과정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하자 선예도 "맞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이돌 수명이 보통 6~7년이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거기서 끝나고 가수 그만할 것 아니지 않나"고 밝혔다. 이에 조권은 "10대만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이제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선예는 "물론 난 어떻게 보면 행운아인 거다. 내가 다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거지만. 그래서 뭔가 조심스럽게 '결혼했어도 다시 일할 수 있어요'라고 제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또 나처럼 결혼을 하고도 다시 돌아오는 아이돌이 있을 수도 있다. 여러분이 좀 더 오픈해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케이팝을 하나의 박스로 형상화해 그 박스 속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살폈다. 또 케이팝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덕목과 아이돌에게 금지된 규정, 자유로워진 표현 방법 등 케이팝의 이면과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과 아직 변하지 않은 불편한 케이팝의 이면까지 여러 관점으로 낱낱이 살펴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