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LG '슈퍼가드 듀오' 이재도-이관희 맹활약, 한국가스공사 상대 시즌 전승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창원 LG가 이재도-이관희, 두 명의 '슈퍼가드'를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시즌 전승을 완성했다.

LG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한국가스공사를 맞이해 이관희(23득점)와 이재도(24득점) 재능 넘치는 가드들의 활약을 앞세워 83대79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리그 1위 안양 KGC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도 잠시 미뤄졌다. 만약 이날 리그 2위 LG가 한국가스공사에 패했다면, KGC는 쉬면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LG의 승리로 무산됐다. LG와 KGC의 승차는 2게임이 됐다.

경기 전 각오는 한국가스공사 쪽이 더 뜨거웠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오늘만 농구할 건 아니다. 내일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LG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LG 조상현 감독은 "2위에 욕심내지 않고 순리대로 하겠다. 순위 싸움에 부담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의 평정심을 강조했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이관희와는 개인적인 미팅까지 하면서 사기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했다. 조 감독의 이런 노력이 1쿼터 효과를 봤다. 이관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쏟아부었다. 아셈 마레이도 10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11점으로 분전했다. LG가 25-23으로 리드.

2쿼터에 전세가 뒤집혔다. 한국가스공사 머피 할로웨이와 벨란겔이 빠른 공격을 이어나가며 역전을 만들었다. 대신 LG는 이관희와 이재도의 출전시간을 5분 미만으로 줄였다. 후반을 도모하려는 의도. 다행히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을 42-36으로 마쳤다.

3쿼터 시작 직후 LG 벤치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펄펄 날았다. 마레이의 2점슛과 이재도의 3점 플레이, 이관희의 스틸과 속공으로 8분2초 쯤 43-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 힘을 비축한 이관희와 이재도는 앞선에서 빠른 트랜지션을 이끌었고, 상대의 패스 길을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2분50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슛이 터지며 61-55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이관희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의 3점슛과 할로웨이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히고 3쿼터를 64-63으로 다시 뒤집었다.

운명의 4쿼터. 초반 이관희의 레이업, 이재도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패스로 커닝햄이 슬램덩크를 꽂아 다시 69-67이 됐다. 이후 계속 1~2골차 승부가 이어졌다. 결정타는 이재도가 날렸다. 종료 2분55초 전 날카로운 3점포를 날려 79-75로 달아났다. 이어 1분40초 전에도 다시 3점포를 꽂아넣어 82-77을 만들었다. 이관희는 1분8초 전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성공했다. LG의 한국가스공사전 시즌 전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한편, 원주 DB는 공동 7위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이선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82대70으로 승리하며 단독 7위가 됐다. KT가 8위로 밀려났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