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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할 말 했다' 콘테 감독 직격발언 후 최초로 입 연 토트넘 선수. 호이비에르는 감독 편들었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매우 솔직하고, 공개적인 기자회견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현재 실직 직전이다.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3-3으로 비긴 뒤 선수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당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팀도 아니다. 나는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 나는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을 봤다. 선수들은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토트넘이 20년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이유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인터뷰의 후폭풍은 매우 거세다.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격노했다. 콘테 감독에 대해 사실상 경질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나 선수들 사이에서도 콘테 감독의 인터뷰 이후 불만이 커졌다는 후문이다.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선수는 없었다.

최초로 콘테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말문을 연 선수가 나왔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각) '호이비에르가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표현한 콘테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연 토트넘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의외로 호이비에르는 콘테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국 덴마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 모두 그걸 봤다. 매우 공개적이고 솔직한 인터뷰였다"면서 "감독이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나는 팀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팀의 목표와 문화에 헌신하는 11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콘테 감독의 말을 이해한다. 나는 매우 정직한 선수다. 항상 팀을 위해 100% 헌신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격정 비판을 상당부분 수긍하고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 선수단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