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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패트리엇 훈련 끝낸 우크라군…'4월께 실전 배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미국으로 가서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 운용 훈련을 속전속결로 끝내면서 수주 내 실전 배치를 앞두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오클라호마주(州) 포트 실(Fort Sill)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월부터 패트리엇 실전 훈련을 받아온 현장을 처음으로 취재진에 공개했다.
포트 실은 미군의 4대 훈련소 중 하나로,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훈련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기지이자, 100년 이상 미군의 야전포병 훈련을 담당한 곳이다.
우크라이나 군인 65명은 1월 중순부터 이곳에서 패트리엇 운용 및 유지 보수를 10개월 속성 과정으로 훈련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군인은 앞으로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돌아가 패트리엇 포대를 이끌며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셰인 모건 미군 준장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폭넓은 방공망 지식과 전투 경험 덕택에 압도적으로 빠르게 학습을 마쳤다는 게 우리 평가"라고 말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는 "이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패트리엇 훈련"이라며 "꽤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 군인은 일주일에 6일씩 하루 10시간을 훈련에 쏟아부었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최대 100명의 군인을 미국에 보내려 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인원으로 결정됐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미 교관들에게 러시아 군과 싸운 실전 경험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군인은 앞으로 수일 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폴란드로 이동할 예정이며, 현지에 미리 패트리엇 체계가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어 이들 군인은 유럽에서 비슷한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수주 간 함께 머문다.
이렇게 되면 오는 4월에는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패트리엇 2개 포대가 전장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미국의 최첨단 지대공 방공 체계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그간 방공체계 강화가 절실하다며 특히 패트리엇 지원을 요구해왔다.
특히 러시아가 지난해 겨울을 앞두고 미사일을 퍼부어 우크라이나 전기, 수도 시설을 끊어버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이 커졌고,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격 방미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패트리엇 지원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패트리엇 발사대 하나에는 미사일 4기가 실린다.
패트리엇을 가동하는 포대는 보통 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최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된다.
패트리엇 1개 포대에는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 등을 포함해 병력 90명 정도가 배치된다.
newglas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