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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이 오셨어요?' 사령탑도 놀란 라팍 구름관중...WBC 우려는 기우였나[대구현장]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그렇게 많이 오신지 몰랐어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와의 시범경기. 전날 구름 관중이 화제가 됐다.

양 팀간 첫 시범경기가 열린 18일 라이온즈파크에는 7131명의 관중이 경기를 즐겼다.

이례적인 열기. 삼성 박진만 감독도, KT 이강철 감독도 놀라움을 표했다.

일요일인 19일은 더 많은 관중이 라팍을 찾았다. 무려 8443명. 이틀 합계 1만5574명이다. 시범경기에 주말 유료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았지만 봄 야구 열기는 라이온즈파크 뿐 아니었다.

18일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엔 총 2만4052명이 입장했다. 대구구장(삼성 라이온즈-KT 위즈)에 7131명, 대전구장(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에 5078명,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에 5018명, 광주구장(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 4174명, 창원구장(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에 2651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4810명이 봄날의 야구를 즐겼다.

같은 매치업이 이어진 19일에는 더 많은 관중이 구장을 찾았다.

대구 8443명, 부산 6425명, 대전 5500명, 광주 5067명, 창원 4090명이 입장했다. 총 2만9525명, 경기당 평균 4810명이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열흘 여 앞둔 KBO 입장에서는 반가운 전조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란 악재 속에 우려가 깊었던 상황. WBC 악재가 국내 리그 인기 저하의 시발점이 될 거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대회와 국내리그 인기는 반드시 동조화 된다고 볼 수 없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겨우내 하위권 팀들의 대대적 전력보강을 통한 기대감 상승이 관중을 구장으로 모으고 있다.

삼성은 외형적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김태훈 이성규와 루키 이호성 김재상 등 새 얼굴들이 맹활약 하며 새 시즌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초반 관심이 폭발적 인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경기력이 담보돼야 한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탈 악재는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실망스러운 국제대회 성적에도 변함 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야구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보답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