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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촉? 배구 인생 처음 듣는 판정…유감스럽다' 승리에도 아쉬웠던 순간 [인천승장]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렇게 오래볼 필요도 없는 장면이었는데…"

힘겨운 '패패승승승' 뒤집기를 해냈다. 시즌 첫 3연승도 내달렸다. 김상우 감독이 올시즌 들어 가장 밝게 웃었다.

삼성화재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전 2연승에 이은 시즌 첫 3연승이다. 승점은 어느덧 25점까지 올라섰다. 에이스 이크바이리(34득점)가 나날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정호(19득점)도 착실하게 뒤를 받쳤다. 세터 이호건의 안정된 경기운영도 돋보였다.

경기 후 만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역시 대한항공은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크바이리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를 도발하는 것만 아니면 세리머니도 더해도 된다. 우리 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며 기뻐했다.

다만 2세트 도중 나온 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분명한 속내를 표했다.

"(정지석의 스파이크는)정말 안테나 먼저 맞았다고 봤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할까, 오래 보는 건 좋은데…내가 그 입장이라도 (판독이)쉽진 않겠지만, 거기서 흐름이 넘어가서 2세트가 어려웠다. 그리고 '동시접촉'이란 판정은 나도 처음 들었다."

김 감독은 "이상욱이 (이적 후)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신나게 배구하고 있다. 우리팀 높이가 떨어지기 때문에 리베로의 역할이 중요한데,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 이현승과 신인상을 다투고 있는 김준우에 대해서는 "출전 회수나 기록을 봤을 때 현재까진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간다면 가장 돋보이는 신인은 김준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미들블로커가 진짜 어려운 자리다. 요즘 신인들은 한 3년 묵어야 경기력이 나오는데…김준우는 빠르게 적응했고 점점 배구가 늘고 있다. 성공을 체험하면서 멘털도 강해졌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