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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노브랜드, 후반 브랜드! 비니시우스 Jr. 축구화 속 숨겨진 비밀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어(23)가 축구화 착용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항의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023시즌 라 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후반 9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목을 끈 건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축구화였다. 전반과 후반 축구화가 달랐다.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설 때부터 브랜드 로고가 없는 검정색 축구화를 신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전반 45분 동안 검정색 축구화 착용을 유지했다. 한데 후반에는 축구화가 바뀌었다. 화려한 색깔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로고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나이키와의 10년간 파트너십을 끝내고 싶어하지만, 계약에는 해지 조항이 없다. 양측이 해결책에 합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2013년 브라질 플라멩고 유스 출신일 때 나이키와 계약했다. 나이키는 차기 '슈퍼스타'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계약했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2017년 플라멩고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8년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지불한 이적료는 4500만유로(약 602억원)에 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기면서 나이키와 10년 연장 계약을 했다. 아직 계약은 5년 남은 상황. 그러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나이키와 10년 연장 계약을 할 때와 지금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부터 완전히 주전 윙포워드로 자리매김했고, 세계적인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900만명, 트위터 팔로워는 560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현재 높아진 위상을 계약조건을 통해 반영하고 싶어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나이키를 삭제한 상태다.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나이키와 불편한 관계임을 드러낸 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였다.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나이키가 원하던 축구화 대신 오래된 버전의 축구화를 신었다.

나이키도 곤란한 건 마찬가지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가 나이키의 최대 라이벌인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 '나이키 크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때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