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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YG아니라더니 'YG산하' 더블랙레이블行..박보검, 옳은 선택일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초심자의 행운'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배우 박보검이 배우 매니지먼트 초심자 더블랙레이블을 선택했다.

더블랙레이블은 30일 오전 박보검의 영입 사실을 알리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박보검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보검 배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박보검 배우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매력도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더블랙레이블'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검의 더블랙레이블행은 일찌감치 정해진 수순. 전 소속사였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이후에도 해외 명품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박보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쳤던 이도 더블랙레이블 소속의 인물이었다. 대형기획사 비주얼디렉터 출신이자 현재는 더블랙레이브의 소속이 된 A이사가 명품 행사에 참여하는 박보검의 의상 등 케어를 담당했던 것. 이에 YG엔터테인먼트로 향한다는 '소문' 역시 여기서 출발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조선은 더블랙레이블에 박보검의 전속계약과 관련해 취재했으나, 더블랙레이블 측은 "(박보검의 영입에 대해) 처음 듣는다"며 선을 긋기도. 그러나 30일 오전 "새벽에 박보검과의 전속계약이 급하게 확정됐다"는 해명으로 극비리에 진행된 박보검과의 전속 계약 과정을 언급, 소속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박보검은 군입대 전까지 놀라운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다. 드라마 '각시탈'에서 단역을 맡았던 것을 시작으로 '원더풀 마마',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시청자들을 만났고,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 주연작을 남겼다. 또 스크린에서도 '명량', '차이나타운', '서복'에 출연했다. 열심히 두드리기는 했으나 브라운관에서의 활약과는 다소 차이도 있다. '원더랜드'의 공개도 기대를 모은다.

군 전역 후에는 한동안 침묵 속에 지냈지만, 소속사를 결정한 이후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폭싹 속았수다'의 출연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다. 아이유(이지은)와의 호흡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기대를 모으지만, 누구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소속사 이동을 결정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보검이 톱배우기는 하지만, 배우로서의 발판을 어느 때보다도 탄탄하게 다져야 할 시기인 것도 사실. 이에 프로듀싱을 주로 했던 회사로의 이적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관심이 이어지는 중이다.

더블랙레이블은 블랙핑크 등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이다. 최근에는 빅뱅 출신의 태양이 적을 옮기며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소미, 자이언티 등의 가수들이 주력으로 소속돼 있는 회사. 가수 매니지먼트를 주력으로 했기에 배우인 박보검의 영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상황. 더블랙레이블은 "이로써 '더블랙레이블'은 음반에 이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도 본격화 할 전망"이라고 자신있게 밝히기는 했지만, 다방면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의문. 게다가 톱배우의 영입을 새벽내 급박하게 결정할 정도로 기본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진다. 게다가 팬들의 우려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보검이 '옳은' 선택을 했을지는 결과로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