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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노경은 담낭 제거 수술 '캠프 출국 불발'[현장 인터뷰]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갑작스러운 수술로 노경은의 스프링캠프 출발이 불발됐다.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30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지 못했다. 원래는 노경은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캠프 출발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최근 배 부근에 통증을 느꼈던 노경은이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담낭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노경은은 오는 31일 수술 날짜를 잡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큰 수술은 아니라 수술 후 이틀 정도 입원하면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퇴원하고 나면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해서, 총 10일 정도는 훈련을 못한다"고 전했다. 노경은은 비 시즌 동안 성실한 개인 훈련으로 몸 컨디션을 잘 만들어놨다. 하지만 열흘 정도 공백이 생기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 구단 관계자는 "캠프 합류 시기는 추후 몸 상태와 회복 속도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경은 대신 플로리다 캠프에는 신인 내야수 김건웅이 합류했다.

SSG 김원형 감독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했다. 김 감독은 "경은이는 말을 안해도 12월, 1월에 항상 몸을 잘 만드는 선수다. 내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도 중요한 것은 빨리 수술하고, 빨리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노경은이 수술 전날까지 훈련하겠다고 이야기 하더라.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SSG에서 대체 선발과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친 노경은. 성공기를 써내려갔지만,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물론 아직 캠프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 후 실전 속도를 따라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