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리스크'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데뷔 선언 티저영상을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멤버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은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인 만큼, 한국인 정아현 신하람 이다인, 태국인 치키타 프리타, 일본인 사카모토 아사, 카와이 루카 등 멤버들이 한명 한명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13세 치키타의 영상은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424만회를 기록, 전세계 기준 24시간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4위에 올랐다. 정식 데뷔 전이지만 베이비몬스터 채널의 구독자는 63만명, 총 누적조회수는 7000만을 훌쩍 넘겼다.
이에 따라 베이비몬스터가 YG의 새로운 효녀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YG는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다. YG 간판 빅뱅은 지드래곤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YG와 결별하면서 완전체 컴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아이콘도 멤버 전원 YG를 떠났다. 트레저도 일본인 멤버인 마시호와 마스코트 방예담이 팀을 떠나며 시험대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YG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고 있는 건 바로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다. 한국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고, 영국 오피셜 차트와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차트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유튜브에서는 전세계 최초로 80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유튜브 퀸'으로 군림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진가는 공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블랙핑크는 현재 150만명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추상적인 타이틀을 떠나 수치상으로도 대단하다. 입장권 가격을 평균 12만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블랙핑크가 이번 공연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1800억원에 달한다. 앨범 및 음원 수익, 굿즈, 광고 수익 등을 더하면 천문학적 금액이 나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YG의 황금알을 낳는 블랙핑크가 올 8월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태국인 멤버인 리사에게 중국에서 수천억원 대의 계약금을 제시할 것이라는 '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YG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YG가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블랙핑크를 놓칠 수도 있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출격시키는 것이 베이비몬스터인 만큼, YG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아직 데뷔일이 특정되지 않은 신인 그룹을 새해 첫 날부터 홍보하고, 소속 아티스트들도 마케팅에 가담시키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4년여만에 YG로 돌아온 양현석은 "지난 4년 동안 월말평가를 통해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준비했다. YG 유전자를 가진 베이비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 만큼 세상을 놀라게 할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사와 제니 또한 "실력자"라고 극찬했고, 위너 이승훈과 강승윤은 "이렇게까지 잘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너무나 출중한 친구들"이라고 놀라워했다. AKMU 이찬혁과 이수현은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가수"라고 설명했고, YGX 리정은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봤다.
베이비몬스터가 YG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