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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이 부른다…16강 '상종가' 벤투에 A대표팀 사령탑 영입 타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뒤 작별을 고한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취재 결과, 중국축구협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계자가 최근 국내 한 에이전시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에이전시는 벤투 감독측에 중국 쪽 제안과 함께 대락적인 조건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봉 2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그 제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충칭 구단을 맡아 중국 내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벤투 감독은 중국 쪽 에이전시를 통해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리샤오펑(47)이 이끌고 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여름 사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대표팀 역대 최장기간인 4년 4개월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일전 연패와 선수 기용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우리만의 축구색'을 펼쳤다는 찬사와 함께 12년만의 월드컵 16강이라는 결과물까지 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준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월드컵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며 "포르투갈로 돌아가 당분간은 쉬면서 재충전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6강 진출 성과를 낸 뒤 소위 'FA' 신분을 얻은 만큼 중국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가 다음 스텝으로 중국을 택한 사례가 있었다.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6월, 3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중국 텐진 테다 감독으로 부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