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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특급윙어가 날아온다' 잉글랜드 호재, 스털링 합류 임박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사적인 앙숙'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약혼자와 어린 아이들이 사는 집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태가 발생해 급히 런던으로 돌아갔던 '특급 윙어' 라힘 스털링(28)이 다시 카타르로 날아온다. 대표팀에 합류해 8강전 출격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각) '강도가 자택에 침입하는 악몽을 겪어낸 스털링이 프랑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 오늘 카타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월드컵 우승 목표를 위해서는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데, 스털링의 합류로 인해 전력 보강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첼시 소속의 측면 공격수 스털링은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력 공격수였다.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미국과의 2차전에도 선발로 출격했다. 그러나 세네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 뿐만 아니라 교체후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유는 약혼녀와 3명의 자녀가 살고 있는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기 때문이다. 이미 4년 전인 2018년 11월에도 한 차례 강도의 침입을 경험한 적이 있는 스털링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팀의 허락을 구하고 곧바로 런던으로 날아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롯한 잉글랜드 선수단은 스털링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귀국 결정을 지지했다.

다행히 스털링 가족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만 파운드(4억8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만 도난당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가족들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에는 카타르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범인들이 잡히고, 확실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월드컵에 전념할 수 있다는 소신이었다. 자칫 프랑스와의 8강전 출격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털링은 결국 카타르로 돌아가기로 했다. 현지 경찰이 지난 6일 범행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가족들에 대한 안전 대책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더 선은 '스털링은 당장 오늘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프랑스와의 8강전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한다. 프랑스전에는 선발보다는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