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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김진수의 아쉬움 '어떻게든 막으려 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도전을 마친 김진수(30·전북 현대)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6일(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FIFA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태극전사들은 4년 전 당시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린 '카잔의 기적'을 꿈꾸며 대이변을 노렸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국가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는 이날도 선발로 출격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 이어 16강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그는 전반 45분 홍 철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 뒤 김진수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 더 뛰고 싶고, 어떻게든 잘 막아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머리로는 생각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상이든, 그 전 경기 다 뛰었든 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경기를 잘 했어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따로 나눈 얘기는 없다. 샤워 전에 감독님께서 고생했다고 말씀 하셨다. 아직 더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감독님) 거취 문제를 얘기 하셨더라도 여기서 얘기할 수는 없다. 감독님이 따로 말씀 하시겠죠"라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풀백임에도 유독 월드컵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흔들렸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4년 꾸준히 준비했고,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는 "계속 감독님이 하실지, 다른 분이 오실지 모른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한 분이 이렇게 길게 준비를 하고, 그 분의 색을 한국 축구에 입혀서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오늘 경기를 봤을 때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생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