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이슈] 이게 '시트콤'이라고? '고딩엄빠2' 미성년·성인 임신 또..'폐지' 요구 봇물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딩엄빠2'가 단골 주제인 미성년자와 성인의 임신 사례를 다시 소개할 것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고딩엄빠2')는 오는 6일 방송하는 27회에서 19세에 임신해 16개월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박은지와 11세 나이 차이가 나는 30대 남편 모준민의 이야기를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박은지는 올해로 21세이며 남편인 모준민은 32세.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모준민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고, 그를 마주한 이인철 변호사는 "서른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인데, 고등학생을 만난 것은 선을 넘었다"는 쓴소리를 건넸다.

두 사람의 일상은 VCR을 통해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 박은지는 오전 7시에 풀착장을 한 채 귀가하는데, 밤새 노래방에서 식사와 술자리를 진행하고 귀가해 함께 사는 친정엄마의 폭풍 분노를 자아낸다고. 이에 제작진은 이들의 모습을 두고 "21세 인싸맘과 32세 아싸파파의 우당탕탕 처가살이 라이프가 펼쳐져 시트콤 못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말로 예고했다.

제작진은 '시트콤'이라는 가벼운 멘트로 두 사람의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를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은 다른 분위기다. 이인철 변호사의 말처럼 미성년자를 만나는 성인의 성관계에 대한 지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 두 사람은 현재 모두 성인이지만, 아내가 임신을 했을 당시에는 19세 미성년자와 30세 성인의 성관계가 이뤄져 임신하게 된 것.

성인과 미성년자의 성관계의 경우 대부분은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16세 이상의 경우에는 합의된 성관계의 경우 처벌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성인과 미성년자의 성관계는 사회적으로 날카로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미성숙한 미성년자를 향한 그루밍 성범죄 등도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고딩엄빠'에 등장하고 있는 사례들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고딩엄빠2'는 최근 미성년자와 성인의 임신 사례를 공개하며 질타를 받아온 바 있다. 최근에는 18세에 만난 10세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교제 후 19세에 임신한 뒤 현재는 다둥이 엄마가 된 여성의 삶을 다루기도 했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미성년자로서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출산을 감당해야 했던 엄마의 상황에 더해, 선생님이 미성년자인 학생과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도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진 바 있지만, '고딩엄빠2'는 이를 정정하고 자제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미성년자와 성인의 임신 사례를 가지고 나오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시청자들은 현재 '고딩엄빠2'의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미성년자 범죄를 사랑으로 미화하는 것이냐", "프로그램으로서 유해하다", "미성년자 그뤼밍을 정당화하고 로맨스로 포장하지 말라"는 등의 강력한 비판의 글을 남기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