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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토 공격에 사용될라…美, 우크라에 개조한 하이마스 제공


에이태큼스 발사 등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스템 변경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전에 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20대의 HIMA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 트럭에 올린 형태의 HIMARS는 러시아 침공으로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MLRS을 통해 발사되는 6대의 정밀로켓의 사거리가 45마일(70㎞)로, 이전보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HIMARS는 사거리가 290km 이상인 에이태큼스(ATACMS) 발사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그동안 에이태큼스 공급을 요청해왔으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 가능성 및 그에 따른 확전을 우려해 미국은 거부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같은 이유로 HIMARS 제공시 에이태큼스 발사에 사용할 수 없도록 비밀리에 시스템을 변경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WSJ에 전했다.
한 관계자는 "HIMARS 시스템 개조는 우크라이나가 외국에서 에이태큼스를 조달하거나 자체적으로 다른 유형의 장거리 미사일을 어떻게든 생산할 경우 이들 무기가 HIMARS에서 사용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개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부분에서 이뤄졌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작전 보안을 위해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제공되는 시스템의 구성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