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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누구인지'…딸 물음에 답하려 가족찾는 덴마크 입양한인

"두 딸이 '우리는 누구인지' 뿌리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합니다. 그 답을 말해주기 위해 친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덴마크 입양한인 윤라인 브라브랜드(한국명 김연희·54) 씨가 뿌리를 찾아 나선 사연이다.
4일 김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그는 1972년 3월 5일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돼 경찰서에 넘겨졌고, 곧바로 성로아기집에 보내졌다.
입양기록 카드에 있는 생년월일(1968년 5월 10일)과 '김연희'라는 이름은 정확한지 알 수 없다.
그는 1973년 2월 21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덴마크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부모의 보살핌 속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8세 때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런던에서 결혼해 두 딸(21세, 15세)을 둔 그는 최근 덴마크로 이사했다.
양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뿌리가 더 궁금해졌다는 그는 덴마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씨는 세상 어딘가에 있을 친부모에게 "그동안 행복한 삶을 살았기에 입양을 결정한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부모와 친가족을 만나 자신이 왜 입양됐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가장 궁금해했던 진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씨는 "진정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ㆍ



ghwa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