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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스위스 최초 3연속 월드컵 골 샤키리. 왜 후반 분통을 터뜨렸을까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스위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간판 스타 샤키리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분통을 터뜨렸다.

스위스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르비아를 3대2로 눌렀다.

샤키리는 2022년 3월 A매치 100경기에 출전,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스위스 축구를 이끈 에이스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두 출전, 골을 기록했다.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한 스위스 최초의 선수였다.

이날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샤키리는 벤치에서 보호벽을 때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20분 크로스의 굴절된 공이 한 차례 패스를 거쳐 왼쪽에서 대기하던 샤키리의 왼발에 걸렸다. 행운이 따랐다. ‹š린 슈팅은 세르비아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6강행이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 샤키리는 또 다시 자신을 입증하는 듯 했다.

올해 31세, 그는 노쇠화되고 있다. 확실히 전성기 시절보다 폼이 떨어졌고, 활동력이 줄었다.

3-2로 리드를 잡은 스위스는 후반 샤키리를 안정적 2선 요원인 자카리아로 교체했다. 수비 가담이 좋지 않은 샤키리를 대신해 강력한 수비벽을 구축하겠다는 사령탑의 계산이었다.

씁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간 그는 벤치에 앉은 뒤 그대로 벽을 내리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스위스는 세르비아를 3대2로 잡아냈다.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샤키리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