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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16강이 보인다'모로코, 캐나다에 자책골 허용에도 2-1 전반 리드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모로코가 36년 만의 16강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전반전을 마쳤다.

모로코는 2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캐나다와의 경기서 2-1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캐나다는 3-4-3 포메이션. 알폰소 데이비스, 샤일 라린, 타존 뷰캐넌이 최전방이고 주니어 호일렛, 조나단 오소리오, 마크-앤소니 케이, 샘 아데커비가 2선, 스티븐 비토리아, 카말 밀러, 알리스테어 존스톤이 3백을 형성했다. 밀란 보르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로코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소피앙 부팔, 유세프 엔 네시리, 하킴 지예흐가 스리톱으로, 압델하미드 사바리, 소프얀 아마라밧, 아제딘 우나히가 중원에 포진했다. 누사이라 마즈라위, 나예프 아게르드, 로맹 사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에 늘어섰고, 야신 부누가 다시 골키퍼 선발로 나섰다.

캐나다는 36년 만에 본선에 복귀했다. 이미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은 물건너 갔지만 월드컵 1승을 마지막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 첫 본선 출전이었던 지난 1986년 대회에서도 캐나다는 3패로 물러났다.

1승1무인 모로코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패하더라도 크로아티아-벨기에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압도적 유리한 상황에서 캐나다를 맞이했다.

이미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캐나다가 마지막 이변의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캐나다의 월드컵 첫승 꿈은 전반 4분 만에 어이없는 실점으로 멀어져갔다. 실책의 연속이었다. 상대의 롱볼을 저지하려던 캐나다 비토리아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것이 애매하게 짧았다. 보르얀 골키퍼가 쇄도하는 엔 네시리를 의식해 급하게 클리어한 것이 중원에 버티고 있던 지예흐에게 정확하게 패스한 꼴이 됐다. 지예흐는 영리하게 골문이 비어있는 것을 겨냥해 왼발로 칩샷을 날렸고, 공은 여유있게 골문 안으로 흘러들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행이 가능했던 모로코는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36년 만의 16강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모로코는 '확인사살'에 들어갔다. 캐나다의 반격에 밀려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롱볼 플레이 한반을 성공시켰다. 23분 후방에서 캐나다 페널티지역 뒷공간으로 롱볼이 투입됐다. 엔 네시리가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폭발적으로 쇄도하며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워낙 강력한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속수무책이었다. 선제골 당시 골키퍼의 클리어 실책을 유도했던 엔 네시리가 전방 해결사 역할까지 만점 활약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40분 캐나다는 행운의 골로 만회에 성공했다. 오버래핑에 가담한 아데커비가 왼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이 수비수 아게르드의 오른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다. 모로코 골키퍼 부누가 역동작에 걸려 팔을 뻗었지만 공은 부누의 손을 스치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인 48분 엔 네시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골망을 흔들었지만 동료 선수 아게르드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