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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전속계약해지'vs 후크 권진영 대표 '국세청 특별조사'…엇갈린 운명[SC이슈]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권진영 대표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승기는 1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

이승기는 지난달 후크에 음원 수익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후크 측은 이에 대한 회신을 보냈으나 2009년 이전 기간에 대한 자료가 전무한 것 등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의 실질적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고 음원 수익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이승기 측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승기가 후크에 이별을 고한 가운데 권진영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기 관련 분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권 대표가 "내 인생을 걸고 그 XX XX버릴거야"라는 등의 발언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또 그동안 권 대표가 이승기에게 '넌 마이너스 가수'라며 가스라이팅을 해왔고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약 28억원을 유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권진영 대표는 11월 30일 "이승기와 관련한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내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후크는 소속 연예인 출연료 횡령 혐의로 11월 15일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고, 1일에는 국세청이 권 대표와 후크에 대한 세무 조사에 돌입했다. 국세청은 후크와 권 대표의 경비 사적 유용 정황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경비 지출 내역 및 증빙자료 등 세원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또 국세청은 자료 검증과정에서 횡령 및 탈세에 대한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특별세무조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