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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질식수비+레키 결승골' 亞 호주 16년만에 16강 쾌거, 덴마크 꼴찌로 탈락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사커루' 호주가 2006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로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본선에 나간 호주는 모두의 예상을 깨트렸다.

호주가 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덴마크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호주는 2승1패(승점 6)로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는 첫 경기서 프랑스에 3골차로 졌지만 이어 튀니지와 덴마크를 연속으로 잡았다. 호주는 역대 두번째 16강이다. 덴마크는 1무2패(승점 1), 조 꼴찌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한 명 바꾼 호주 vs 큰 폭의 변화 덴마크

1승1패의 호주는 4-4-2전형을 들고 나왔다. 호주는 앞서 프랑스에 1대4로 대패했지만 튀니지를 1대0으로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호주는 덴마크에 패하지 않을 경우 최소 조 2위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호주는 최전방에 맥그리-듀크, 허리에 굿윈-무이-어빈-레키, 포백에 베히치-롤스-수타-데게넥, 골키퍼 라이언을 선발로 넣었다. 호주 아놀드 감독은 직전 튀니지전과 거의 같은 베스트11을 기용했다. 오른쪽 풀백 카라치치 대신 데게넥으로 한 자리만 바꿨다.

1무1패로 부진한 덴마크는 호주 상대로 꼭 승리해야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덴마크는 앞서 튀니지와 무득점으로 비겼고, 프랑스에 1대2로 졌다. 덴마크는 공격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경기다. 그들은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린스트롬-브레이스웨이트-올센, 허리에 에릭센-호이비에르-옌센, 포백에 맬레-크리스텐센-안데르센-R.크리스텐센, 골키퍼로 슈마이켈을 먼저 내세웠다. '중원사령관' 에릭센의 위치를 좀더 공격적으로 앞선으로 끌어올렸다. 덴마크 사령탑 휼만 감독은 직전 프랑스전에 비해 큰 변화를 주었다. 프랑스전 때는 3-4-3 전형이었는데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꿨고, 경험이 풍부한 원톱 브레이스웨이트에게 선발 기회를 주었다. 대신 코르넬리우스와 담스고르 등을 벤치에 앉혔다.

▶전반전, 창과 방패의 대결

덴마크는 직전 두 경기에 비해 좀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체 라인을 상대 진영쪽으로 바짝 끌어올렸다. 강한 전방 압박에 이어 좌우 측면과 중앙을 지속적으로 두들겼다. 덴마크는 전반 12분 옌센의 슈팅이 호주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덴마크에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반면 호주는 가장 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호주는 덴마크의 공격을 막아내는 걸 우선했다. 공격수들이 전방 압박으로 덴마크의 공격전개를 우선 차단했고, 수비라인에선 몸은 던져 슈팅을 막아냈다. 또 간혹 덴마크의 패스를 차단한 후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덴마크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반전은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끝났다. 덴마크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정교함이 부족했고, 호주는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후반전, 호주 역습이 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덴마크와 호주는 한명씩 교체 카드를 썼다. 덴마크는 R.크리스텐센 대신 알렉산더 바를 투입했고, 호주는 굿윈 대신 바커스를 넣었다. 덴마크는 더 공격적으로 나갔고, 호주는 수비에 무게를 더 실었다. 덴마크는 계속 공격이 답답하게 전개됐다. 덴마크는 후반 13분, 공격수 돌베리와 담스고르를 조커로 투입했다.

호주가 후반 15분 역습 한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레키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덴마크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끌려간 덴마크는 더 조급해졌다. 덴마크는 코르넬리우스와 스코우까지 교체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반면 호주는 라이트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덴마크는 계속 공격했고, 호주는 수비로 버티며 간혹 역습했다. 일진일퇴 공방전, 하지만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호주가 웃었고, 덴마크는 쓰러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