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카타르 현장]정의구현 '코스타리카의 메시', 美친 개인기로 일본 격침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스타리카의 메시' 조엘 캠벨(30)이 화려한 개인기로 일본을 당황시켰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이 이끄는 코스타리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는 1패 뒤 1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스페인에 0대7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두 번째 상대는 일본이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10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다. 일본은 24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1무3패로 열세다. 분위기 싸움에서도 쉽지 않았다.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제압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을 완성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코스타리카의 핵심은 캠벨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전반 5분 미친 드리블로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도안 리츠, 모리타 히데마사를 연거푸 제쳤다. 그는 전반 43분에도 놀라운 개인기로 상대 경고를 끌어냈다. 옐로카드를 받은 야마네 미키는 당황한 듯 심판에 항의하기도 했다.

캠벨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케이셔 풀러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캠벨의 발끝이 그 시작점이었다. 캠벨은 맹활약을 펼치며 코스타리카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코스타리카는 12월 2일 독일과 최종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일본 팬들이 무개념 행동을 했다. 이날 일부 일본 팬들은 전범기, 이른바 욱일기를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군기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축구장에 절대 나타나선 안 된다. 하지만 이날 일부 일본 팬들은 욱일기를 들고 흔들었다. 다른 팬은 경기장 난간과 벽에 붙여놓고 응원을 시도했다. 다행히도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철거를 명령했다. 일본은 국제 대회 때마다 욱일기로 논란을 야기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도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당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코스타리카는 무개념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알라이얀(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