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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이번 생은 기회 아닌 기적'...母 죽음은 막지 못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이번 생에서도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26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과거는 바꿨지만 끝내 어머니(서정연)의 죽음을 막지는 못한 윤현우·진도준(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IMF 구제금융 시대를 미리 알고 있었던 진도준은 투자한 해외 주식이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내면서 거액의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이후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과 함께 미라클이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진도준은 가장 먼저 인수할 기업으로 아진 자동차를 선택했다. 오세현은 "저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서 왜 아진이냐"고 물었지만, 진도준은 "우리 회사랑 잘 어울린다. 미라클"이라며 알 수 없는 대답을 했다.

진양철(이성민)과 대통령 초청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서 만난 대영그룹 주회장(이병준)은 "아진 자동차 영 남일 같지 않다. 이 바닥 2위라는 아진 자동차가 무너지는 판국에 순양 자동차는 괜찮겠냐"며 신경을 긁었다. 그러자 진양철은 "업계 1위라고 하는 대영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 나가서 달러 벌어들일 생각은 못 하고 방구석에서 대장짓 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 걱정은 걱정이다"라며 "글로벌은 좀 빡세지. 우리 순양 자동차가 한 번 나서볼까"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주회장은 진동기(조한철)가 형 진영기(윤제문)를 방해하기 위해 한도제철 인수금액을 상향시킨 일을 언급해 진양철에게 굴욕을 안겼다.

진양철은 순양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 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진영기와 진동기는 "대출 이자만 30%다. 아진 그 빚덩이를 안고 폭탄 처리반이 되자는 거냐"며 반대했지만, 진양철은 "아진 자동차 인수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진도준과 오세현은 진양철이 순양 자동차의 생존을 위해 아진 자동차 인수에 필사적으로 덤빌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세현은 "순양에 아진 자동차 뺏기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고, 진도준은 "순양이 아진 자동차를 인수할 일은 없을 거다.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순양은 한도제철 인수 당시 큰돈을 써버린 탓에 아진 자동차를 인수할 돈이 바닥난 상황이었다. 진영기와 진동기는 분노한 진양철의 눈치만 봤다. 두 아들의 못난 모습에 진양철은 "다 내 잘못이다"라며 탄식했다.

미라클이 아진 자동차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진양철은 우연히 마주친 진도준에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진도준은 "순양 자동차에 방해될까봐 걱정되냐"고 말했고, 진양철은 오세현이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무시했다. 그러면서 "고용승계를 한다고? 말이 되냐. 도준이 네가 보고 배울 게 없는 위인이니까 가까이 두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진도준은 "고용승계는 왜 그렇게 반대하시는 거냐. 노사 화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회사에도 이익 아니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정도경영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양철은 "머슴을 키워서 등 따뜻하고 배부르게 만들면 왜 안 되는 줄 아냐. 자기가 주인인 줄 안다. 정리해고 별거 아니다. 누가 주인인지 똑똑하게 알려주는 거다. 정도 경영이라고 했냐. 나한테는 돈이 정도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한편 미라클과 아진 자동차의 인수 협약식 날, 진양철의 방해 공작으로 미라클은 위기에 처했다. 궁지에 몰린 진도준은 "이대로 순양이 아진 자동차를 인수하게 둘 수는 없다"고 했고, 오세현은 "한도제철 인수전 때부터 내내 궁금했는데 재벌가의 흔한 출생의 비밀 그런 거냐. 진회장은 당신 할아버지인데 아진 자동차를 어차피 우리 미라클이 인수하지 못할 거면 순양이 인수해도 되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반대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진도준은 고용승계가 목적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오세현은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냐. 나는 당신 파트너 아니냐. 처음부터 알았다면 난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 파트너십도 오늘로 끝"이라고 분노했다.

진도준이 그토록 아진 자동차의 고용승계에 집착한 이유는 바로 어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였다. 윤현우가 살았던 세상에서는 아진 자동차의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아진 자동차의 노조였던 아버지가 파업 중 피투성이가 된 채로 쓰러진 모습이 뉴스에 나왔던 것.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그대로 쓰러져 사망했다.

진양철은 미라클을 밀어내고 손쉽게 아진 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청와대에서는 대영자동차를 준심으로 아진 자동차와 순양 자동차를 합병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진도준은 다시 오세현을 찾아가 "난 아진 자동차 고용 승계 포기 안할 거다. 대신 대표님께 글로벌 탑텝 자동차 회사의 지분을 드리겠다"며 거래를 제안했다. 진도준을 대신해 진양철을 찾아간 오세현은 아진 자동차 인수 자금을 주겠다고 했다. 진양철은 그 조건을 물었고, 오세현은 "순양 자동차 지분 17%와 아진 자동차의 고용 승계"라고 답했다.

결국 진양철은 오세현의 거래를 받아들였고, 마침내 진도준의 목적대로 아진 자동차의 고용 승계도 이뤄졌다. 진도준은 '지난 생에 내 인생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끝은 시작이었고,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라 믿었다. 내가 틀렸다.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가 아니다. 기적이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를 찾아갔다. 진도준은 아진 자동차의 고용 승계를 이뤄냈기 때문에 어머니의 죽음도 막았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