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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아시아 미라클' 호주의 기적, 튀니지 잡고 16강 희망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엔 호주의 기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호주가 튀니지(30위)를 잡았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호주는 앞서 프랑스에 1패를 기록했지만 1승을 챙기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호주는 12월 1일 덴마크와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튀니지는 1무 뒤 1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섰다. 12월 1일 프랑스와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로써 호주도 '아시아 미라클'을 완성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일본 역시 독일에 2대1 역전승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웨일스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아시아 팀들이 연이어 승점을 쌓으며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주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크레이그 굿윈, 미첼 듀크, 매튜 레키가 공격에 앞장섰다. 잭슨 어빈, 라일리 맥그리, 애런 무이가 허리를 구성했다. 포백에는 해리 사우터, 아지즈 베히치, 프란 카라시치, 카이 롤즈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매튜 라이언이 착용했다.

튀니지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공격은 나임 슬리티, 이삼 제발리, 유세프 음사크니가 이끌었다. 중원에는 알리 압디, 모하메드 드래거, 엘리에스 스키리, 아이사 라이도우니가 위치했다. 수비는 딜런 브론, 야시네 메리아, 몬타사르 탈비가 담당했다. 골문은 아이멘 다흐멘이 지켰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호주는 첫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에 1대4로 완패했다. 튀니지는 1차전에서 덴마크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는 첫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에 1대4로 완패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호주는 점유율을 높게 가지고 가는 방향을 택했다. 튀니지는 역습으로 반전을 노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호주였다. 전반 23분 듀크의 헤딩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굿윈의 크로스가 상대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듀크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튀니지의 급해졌다.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수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은 물론, 언쟁도 펼쳐졌다. 호주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수비수 사우터와 골키퍼 라이언의 연속 선방으로 힘을 냈다. 호주가 전반을 1-0으로 마친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튀니지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드래거 대신 페르자니 사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튀니지는 변화 효과를 봤다.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냈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호주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 듀크와 맥그리를 빼고 제이미 맥클라렌과 아이딘 흐루스티치를 투입했다. 튀니지도 라이도우니, 제발리, 브론 대신 와비 카즈리, 타하 야신 케니시, 와즈디 케츠리다가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뒤집으려는 튀니지와 지키려는 호주의 팽팽한 대결이 벌어졌다. 튀니지가 공격수를 연달아 넣으며 공격에 집중했다. 호주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가지고 갔다. 호주는 후반 40분 굿윈, 레키를 빼고 아워 마빌과 키아누 배커스를 넣어 수비에 힘을 줬다.

두 팀 모두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튀니지가 연달아 공격에 나섰지만 사우터의 벽이 높았다. 골키퍼 라이언도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호주가 후반 추가 시간 6분도 영리하게 보내며 승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