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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은 훈훈한 겨울, A·B등급은 감감무소식…투수 FA '온도차' [SC초점]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원종현(키움 히어로즈)은 옮겼고, 장시환(한화 이글스)은 잔류했다. 이태양은 친정팀 한화로 돌아갔다.

세 사람은 C등급 FA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A, B등급 투수 FA들은 차가운 겨울을 맛보고 있다.

C등급 투수 FA는 이제 김진성(LG 트윈스)과 강윤구(롯데 자이언츠)만 남았다. 김진성은 올시즌 67경기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강윤구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어 좌투수가 필요한 구단에 매력적이다.

C등급 FA는 전력 유출 없이 선수와의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반면 A등급 한현희(키움)와 B등급인 정찬헌(키움), 이재학(NC 다이노스)의 상황은 다르다. 이들 중 단 한 명도 계약하지 못했다.

보상선수를 줘야 하는 A·B등급이라는 점과 그들의 부진한 올해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21경기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4.75로 기복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정찬헌은 20경기 출전해 5승6패 평균자책점 5.36에 그쳤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도 26경기에서 3승8패 평균차잭점 4.75로 부진했다. 이들 모두 리그 평균자책점 4.06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을 보여 FA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원소속팀 반응부터 미지근하다. NC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영입에 실패하면서 팀 내 FA와 협상할 여유가 생겼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원종현과 이형종(키움)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었던 키움도 아직 한현희-정찬헌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미 FA 시장을 철수한 구단도 있다. 이적 가능성이 한층 낮아지는 이유다. 시장의 호평을 받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