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탕웨이가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축하무대를 감상하던 중 눈물을 쏟았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무려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던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무려 6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탕웨이는 해외 최초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무대에 오른 그는 "감독님 작가님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배우는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달, 몇년, 심지어는 몇십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나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다.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의 OST에 수록됐던 '안개'로 무대를 꾸민 정훈희와 라포엠의 축하 무대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노래가 시작되자 탕웨이는 다시 극중 역할 서래를 연기했던 감정이 떠오른 듯 푹 숙인 채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이에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해일은 그런 그녀의 어깨를 조용히 감싸 안아주면서 위로를 건넸다. 정훈희, 라포엠의 아름다운 축하 무대에 탕웨이의 감동적인 눈물까지, 이 순간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됐다.
축하 무대가 끝난 뒤 MC를 맡은 김혜수 또한 눈물을 흘린 탕웨이를 향해 "미결로 남은 영화 속에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오늘 청룡 무대에서 마침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탕웨이 씨가 노래가 시작되면서 눈물을 흘리셨는데,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음악이 나오는 동시에 다시 서래가 된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며 감탄했다. 이에 탕웨이는 목례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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