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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보다 늦네' 페퍼스 1승은 언제?…인삼공사전 역전패→개막 9연패 늪 [V리그리뷰]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9연패. 페퍼저축은행은 언제 시즌 첫승을 거둘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20, 24-26, 14-25, 19-25)으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배구 막내, '제 7구단'이다. 희망차게 출범했지만, 2시즌 연속 기존 구단들의 벽만 실감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승28패(승점 11점)로 최하위에 그친데 이어, 올 시즌은 개막 9연패의 늪에 빠졌다.

개막 첫 승이 데뷔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보다 늦다. 창단 첫 승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시즌 6차전) IBK기업은행전이었다. 2라운드가 진행중인 올 시즌엔 이날 인삼공사전까지 9경기를 치렀지만, 승리 없이 승점 1점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 KGC인삼공사에게 각각 2패, 나머지 팀들에 1패씩을 당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주포 니아 리드가 맹활약했고, 최가은과 이한비가 뒤를 받쳤다. 인삼공사 엘리자벳이 범실 4개로 흔들린 사이 착실하게 득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이한비와 니아를 앞세워 12-8, 16-1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특유의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컨디션을 되찾은 인삼공사 엘리자벳이 불을 뿜었다. 24-24 듀스에서 니아의 공격이 연속으로 엘리자벳에게 가로막히며 세트스코어가 원점이 됐다.

기운이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주장 이한비를 중심으로 9-11까지 따라붙었지만, 14-19에서 6연속 실점을 내주며 세트가 끝났다.

4세트에도 초반부터 인삼공사 정호영과 엘리자벳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6점차로 뒤지다가도 가까스로 따라잡기를 반복했지만,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결국 9연패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29득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정호영(15득점) 이소영(14득점)이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25득점) 이한비(15득점)가 활약했지만, 또한번의 패배를 맛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