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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허삼영 전 삼성 감독, 롯데에 디테일 더한다…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합류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코치진 보강과 FA 영입에 이어 또한번 큼직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24일 야구계에 따르면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2023년 롯데 구단에 합류한다.

허 전 감독은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와 더불어 한국 데이터 야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야구 데이터 분석에 관한 한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역임했고, 2020년에는 1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 야구에서 보기드문 프런트 출신이자 메이저리그식 관리형(Manager) 감독으로 평가됐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하는 기존 감독들과 크게 차별화된 부분. 2021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2016년 이래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했던 삼성의 암흑기를 끝낸 주인공이었다. 유망주 발굴 능력과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 기용, 체력 안배, 좋은 성적이 어우러져 허파고(허삼영+알파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8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이강철호의 전력분석위원으로 위촉됐다. 앞서 파나마와 일본을 다녀왔고, 오는 12월에는 호주로 떠날 예정. WBC가 시즌 개막 전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전력분석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뒤 롯데 구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롯데는 앞서 박흥식-배영수-최경철 코치 및 이종운 2군 감독을 영입하며 대규모 전력 보강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어 FA 시즌을 앞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5년짜리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성민규 단장의 정성어린 러브콜을 앞세워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등 즉시전력감 방출 선수들을 싹쓸이했고,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FA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이상 4년)에게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도 성공했다.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잭 렉스 외인 3인방과도 내년 동행을 이어간다.

허 전 감독은 전력분석 전문가이자 현장 경험까지 겸비한 야구 전문가다. 그간 롯데에게 부족했던 '디테일'을 더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2023시즌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에겐 천군만마, 화룡점정과 같은 원군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