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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코멘트]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PO가능성 열렸다. 소득이 큰 경기였다.'

[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이 투혼과 투지를 발휘해줘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열렸다."

충남아산FC가 올 시즌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뒀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날 승리 덕분에 충남아산은 6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5위 탈환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많은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충남아산은 5일 오후 7시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송승민과 유강현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충남아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랜드를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5위 경남FC(승점 53)와는 2점 차이다. 남은 2경기에서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이날 승리 후 박 감독은 "굉장히 어렵고 부담되는 경기였다. 난타전도 많았고 경합도 많았다. 하지만 거친 경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과 투지를 발휘해줬다"면서 "6경기 만에 이겼는데, 그간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결과를 가져오기 못해 아쉬웠다. 오늘 결과를 가져온 덕분에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열렸다. 남은 2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날 골을 넣은 송승민과 유강현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전에 말했듯 오늘 송승민이 골을 터트렸다. 팀에 시너지 효과도 주면서 선수 본인이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더불어 유강현도 득점을 하면서 다시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팀도 승리하고, 팀에 헌신하고 공헌한 선수들도 소득을 얻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에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수비수 최규백이 항의를 하다 옐로카드를 받은 데 이어 경기 후에도 다시 항의하다 레드 카드 퇴장을 받은 장면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나도 잘 못 봤는데,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걸로 알고 있다. 자초지종을 못 들었다. 시즌 첫 경기에 나오면서 본인도 굉장히 아쉬웠지 않을까 한다. 최규백은 팀의 부주장으로서 팀워크를 잘 이끌어가는 선수인데,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본인이 스스로 느끼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팀으로서는 빨리 회복해서 다음경기 준비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박 감독은 송승민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며칠 전 '믿는다'는 통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송승민은 전반 6분만에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전반 골 이후 하프 타임 때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득점 이후 손가락으로 벤치 쪽을 가르키던데, 그게 나한테 하는 건지 관중석의 여자친구에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에게 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면서 "사흘 전쯤에 통화하면서 '널 믿고 가겠다'고 했는데, 그 메시지가 본인도 부담감 떨치고 편안하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다음 부산전에 관해 "결과를 갖고 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은 회복에 주력하겠다. 그게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