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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대구 감독대행 '안익수 감독에게 한 수 배웠다'[현장인터뷰]

[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눈앞에서 FA컵 결승 티켓을 놓친 대구FC의 최원권 감독대행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구는 5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2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대행은 경기 기자회견에서 "주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중에)큰 경기 한다는 게 여러가지 의미에서 어려웠다. 서울이나 우리가 90분 내에 승부가 나기를 원했을 것 같다. 그건 안됐다. 이왕 이렇게 된거 이겼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됐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털어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구는 후반 세징야, 고재현을 투입한 이후 서울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하지만 나상호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고, 고재현의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그러던 연장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다.

최대행은 "(득점하지 못한 게)많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골을)안 넣으려고 해서 안 넣은 게 아니다. 사실 서울 쪽에 더 많은 찬스가 있지 않았나 싶다. 서울이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고 느꼈다. 제 입장에서 안익수 감독에게 한 수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행은 경기 전 선발투입한 안용우 오후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징야, 고재현의 로테이션 선수로 우선 투입되지만, 경기장에서 그간 노력을 보상받길 원했다. 그는 후반 9분 벤치로 물러난 두 선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걸 못 보여줘서 아쉽다. (오랜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템포와 경기 리듬 따라가는게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일찌감치 변화를 꾀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 템포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서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9일 홈으로 수원FC를 불러들여 35라운드를 치른다. 최대행은 "FA컵과 같이 다른 생각을 안하면서 홀가분하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주말 경기가 일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배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간 잘해서 이긴 게 아니기 때문에 겸손함을 배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