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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보가 아냐' 특정선수 겨냥, 돌직구 날린 콘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명하며 '돌직구' 코멘트를 날렸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나선다.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기자회견, 아스널전 1대3 패배의 원흉이 된 '풀백' 에메르송 로얄의 대체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에메르송 로얄은 챔피언스리그엔 문제없이 뛸 수 있지만 이후 리그 3경기에 나설 수 없다. 로얄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스터드를 들어올리는 반칙으로 어이없이 레드카드를 받아든 후 비난이 폭주했고, 오른쪽 풀백 대체자로 지난 시즌 주전 멤버인 맷 도허티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영건' 제드 스펜스의 이름이 오르내리던 상황.

그러나 콘테의 입장은 단호했다. "팬들은 팬들이다. 팬들이 모든 걸 다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난 매일 훈련 세션을 통해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팬들이 나를 믿는다면 믿어주면 된다. 선택은 나의 것이다. 내가 어떤 선수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건 아마도 그 선수가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드 스펜스에 대해 "우리는 아주 전도양양한 어린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나는 베스트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맷 도허티에 대해선 더욱 거침없이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도허티가 지난 시즌 매경기 나섰다. 지금은 그에게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정당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보가 아니다. 나는 지고 싶지 않다. 나는 최고의 팀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최고의 팀을 선택해야 한다"고 도허티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나를 믿는다면 좋다. 만약 나를 믿지 못한다 해도 나는 토트넘의 감독으로서 언제나 토트넘을 위해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얄의 레드카드로 출전 기회를 기대했던 도허티로서는 자극이 될 발언일 수밖에 없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