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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볼터치 27회? SON 잘못 아냐' EPL전문가의 항변

"손흥민 잘못이 아니야."

웨스트햄 출신 축구전문가 프랭크 맥아베니가 아스널전 손흥민의 움직임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밀렸고, 수비와 체력을 안배하는 전술 속에 손흥민은 71분을 뛴 후 맥 도허티와 교체됐다.

소파스코어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 진영에서 27회의 볼터치에 그쳤다. 이와 관련 풋볼인사이더의 '파이널서드에서 손흥민의 공격 가담이 우려스러운가'라는 질문에 맥아베니는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즉답했다. "그건 꼭 손흥민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 미드필더들이 손흥민을 찾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압박 아래 있을 경우 압박을 깨고 나오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아스널은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토트넘 선수들이 고개를 들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나는 올 시즌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미시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손흥민에 빗댔다. "엘링 홀란을 보라. 맨시티에서 그의 터치는 몇 번 안된다. 하지만 골을 넣는다. 요즘 선수들의 스탯은 그런 수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링 홀란의 괴력이 단순히 박스 안 볼 터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들의 능동적인 움직임과 볼 투입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직시했다.

그러면서 맥아베니는 오프더볼에서 팀을 위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손흥민의 활약을 에둘러 평가했다. "볼을 터치하지 않고도 팀 동료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나는 손흥민보다는 미드필더들을 비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