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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대구vs서울 FA컵 4강 격돌, 올 시즌 자존심 세울 마지막 기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동병상련' 대구FC와 FC서울이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두 팀은 5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2022년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펼친다. 결승행 티켓을 두고 벌이는 단판 싸움이다.

올해 다섯 번째이자 3연전의 마지막 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 경기까지 3연속 충돌한다. 지난 9월 18일 대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0월 1일 서울에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FA컵에서 격돌한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두 팀은 올해 네 차례 대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서울이 첫 두 경기에서 웃었고, 대구가 직전 두 경기를 이겨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자존심을 세울 마지막 기회다. 양 팀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홈팀' 대구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파이널B 무대로 추락했다. 9위(승점 38)에 머물러 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페냐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참다못한 팬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은 "FA컵 4강은 큰 경기다. 간과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이번 4강전에선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할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다. 팬들 앞에서 하는 만큼 절대 허투루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훈련장에서 완전히 준비된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서울 역시 파이널B 무대로 내려앉았다. 8위(승점 41)에 랭크돼 있다. 2020년부터 3연속 '아랫물'에 남게 됐다. 서울 팬들도 화를 참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 끝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은 4일 대구로 이동했다. 부상 선수는 없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대구에 3연속 패하는 불상사는 막겠다는 다짐이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FA컵 승리가 간절하다. 앞서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은 "서울 소속으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승을 한다는 것은 큰 업적으로 남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