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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킬러' 또 무너졌다, ⅔이닝 49구 5실점 '충격 강판'[대전 Live]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종훈(SSG 랜더스)은 한화 이글스에 공포의 대상이다.

2010년 프로 데뷔한 박종훈은 한화전 30경기에서 17승(4패)을 챙겼다. 26번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13번을 기록했다. 한화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3.08로 전구단 상대 가장 좋은 기록.

박종훈은 지난달 10일 한화전에서 보기 드문(?) 뭇매를 맞았다. 5⅓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한화 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는 아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박종훈은 22일 한화전에서 7이닝 5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분풀이를 했다.

페넌트레이스 매직넘버 1을 앞둔 3일 대전 한화전. SSG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을 선발 예고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앞둔 순간, 한화전에 유독 강했던 박종훈은 믿을 만한 카드였다.

그러나 이런 박종훈이 무너졌다.

1회말 선두 타자 정은원에 좌전 안타를 내준 박종훈은 김태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바깥쪽 코스로 뿌린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자, 박종훈은 잠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종훈은 노시환을 땅볼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박종훈의 악몽은 계속됐다. 마이크 터크먼과의 3B1S 승부에서 뿌린 5구째가 타자 등 뒤로 가는 폭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허무하게 첫 실점을 했다. 박종훈은 터크먼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어진 김인환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째를 했다.

최재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자 SSG 조웅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고자 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실점했다. 박종훈은 장운호의 2, 3루간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걷어내 3루로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그 사이 다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종훈은 박정현에게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조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박종훈에게 공을 건네 받았다. 박종훈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뿌린 공은 49개에 달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