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이별했는데…박민영, 이번 열애설 '진짜 주인공'일까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번 열애설의 포커스는 애초에 배우 박민영이 아닌 모양새다.

박민영이 최근 불거진 재력가 강 모씨와의 열애설에 "이별을 했다"며 선을 그었다.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별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열애설 상대 강 씨가 자금을 불리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박민영이 깔끔하게 손절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 씨는 현재 빗썸을 비롯해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비덴트 등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강 씨가 여동생 이름을 이용해 해당 회사들을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실제 자신의 명함에도 '회장'으로 표기됐다고 전해졌다.

이는 지난 28일 디스패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강 씨의 본가가 있는 강원도 원주로 향하는 사진을 함께 공개하면서, 두 사람이 양가를 오갈 정도로 깊은 관계라고 했다.

해당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강 씨가 상장사 3개의 실소유가 되는 등 갑작스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배경이 꺼림칙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가운데 강씨가 실소유 중이라고 의혹받는 회사 중 하나인 인바이오젠에 박민영 친언니가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해당 회사 등기부등본에 박민영 친언니가 포착돼, 박민영과 강 씨가 연인 관계를 넘어 사업적으로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들로 이어졌다.

당초 열애설이 제기되자 "사실 확인 중"이라던 박민영 측은 하루 뒤에 입을 열었다. 현재 강 씨와 이별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 고가의 슈퍼카 등을 선물받았다는 디스패치 보도에 대해서는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민영 친언니가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를 맡은 것에 대해서도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별 시점을 두고 많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열애설의 핵심은 박민영이 아니라 '강 씨의 자금형성 과정'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더욱이 박민영은 이미 헤어진 상황인데, 자금 의혹에 매끄럽지 않은 당사자 강 씨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박민영 또한 강 씨의 과거나 자금형성 과정을 잘 몰랐다가, 보도를 통해 알아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친언니가 사내이사로 등재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회사 지분구조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두 자매가 몰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은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는 소속사의 입장이 전해진 만큼, 사업적으로 가족들이 개입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속사 역시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모든 이들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앞으로도 배우로 공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다.

그런가 하면, 강 씨를 둘러싼 의혹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닌데 비난하기는 더더욱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강 씨가 빗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빗썸의 입장도 나왔기 때문이다. 빗썸은 30일 "당사는 2014년 1월 설립 이래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다.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강 씨가 실제 금융 사기와 관련 있는 인물이라고 해도, 박민영에 대해서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이전에도 여자 연예인들이 금융 사기에 연루된 남성과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했을 때, 당사자 남성보다 더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스타로 공인의 책임이 따르긴 마련이지만, 이미 결별한 상황에서 연좌제를 적용해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박민영은 현재 출연 중인 tvN '월수금화목토' 촬영에 전념할 예정이다. 소속사도 "박민영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이기에 방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로코 여신'으로 통하는 박민영이 '본업'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